추미애 "의장 역할 거부 안 할 것…尹, 고집만 강해"

"이재명, 적절하면 연임도 가능하다 생각"
"尹 국무회의 발언, 군왕무치 사고방식"

4·10 총선 경기 하남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11일 오전 경기 하남시 감이동 인근에서 유세차에 올라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4·10 총선을 통해 6선 고지를 밟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혁신 의장 역할이 주어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국회의장을 향한 관심을 재차 드러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누가 잘 반영하고 실행할 수 있느냐, 누가 가장 근접한 실행을 해왔느냐가 포인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제가 대선, 지선, 두 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처음으로 역사상 당대표 2년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며 "정치력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저는 적절하면 연임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쪽"이라고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

또한 "지난번 이 대표 체포영장을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동의했다. 터무니없는 영장 청구서를 법무부 장관이 직접 낭독하면서 국민을 선동하고 백색 테러를 가하는데 멀쩡히 잡아가라고 동의해 주는 자당 소속 의원들을 보고 정말 자기 정치만 하겠구나 생각했다"며 이 대표 연임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선 "정치 경험이 워낙 없는데 고집도 강한 분이라 뭐가 잘못됐는지 감도 못 잡고 있다고 느꼈다"며 "군왕무치다. 임금은 부끄러움이 없다는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국정 운영 파트너인 야당 대표를 만나 진심으로 민생을 논의하길 권고한다. 지금 F학점이라 배우라는 것에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라서 안 만난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코미디라고 느끼지 않겠느냐. 가족이 그렇고,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특검도 거부한 분이 야당 대표를 피의자로 찍고 안 만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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