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1석' 새로운미래 "철저히 반성하고 바로잡을 것"

침통한 분위기 속 해산식…이낙연 "저와 당 미래 재설계해야"
김종민 "한 석이지만 씨앗 되겠다…민주개혁세력 같이 할 것"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산월교차로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으나 13.84%를 얻어 낙선했다. (새로운미래 제공) 2024.4.11./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장성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1석을 얻은 새로운미래가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창당 이후 선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철저히 반성하고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해단식을 열었다.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전 대표뿐 아니라 오영환, 설훈, 김종민, 홍영표, 박영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당을 꾸렸지만 세종갑 김종민 후보를 제외하고 의석을 얻지 못했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분노와 적대감의 대결 한 가운데서 민주주의 복원을 외친 저희 노력이 무의미하지 않다. 선거 과정 원망은 오로지 제 탓을 해달라"며 "이제 새로운미래는 또 다른 시작을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 세우고 국정 기조를 바로 잡는 일에 선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광주 광산을에서 낙선한 이낙연 대표 겸 선대위 상임고문은 "새로운미래가 계획한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국민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국민과 동지의 지혜를 얻어 당과 저희 미래를 재설계, 재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정치의 숙제를 더욱 더 분명하게 부각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정치 양극화, 도덕성 붕괴 등으로 국가 생존과 국민 생활이 위태로워진 지경에 놓였는데 불행을 막고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주주의 재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정치 활동 계획과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우선 낙선 인사 기회를 드리고. 그런 문제는 당연히 앞으로 집중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계획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김종민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담아내지 못한 책임이 너무 무겁다"며 "제가 유일한 당선자가 돼 축하해주는 분이 많은데 너무 죄송스럽다. 원내에서 한 석이지만 씨앗이 돼 더 큰 나무, 숲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의석 수로 본다면 원내에서 활동하기 부족하지만 연대하고 협력해서 공동 목표를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을 따르는 길에는 민주개혁세력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새로운미래도 민주개혁의 큰 흐름에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부평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해단식에 불참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