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의도 인근서 개표상황 주시…인천 계양을 간 이재명
출구조사 발표 후 상황실 나선 韓·李…국힘 '초상집' 민주 '잔치집'
- 신윤하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한병찬 기자 = 4·10 총선 결과 발표 직후 여야 지도부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개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상임선대취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이동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오후 6시경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본 후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조사를 시청한 후 30분 만인 오후 6시30분에 상황실을 나섰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상황실을 나선 이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 위원장은 개표 상황실을 나서기 전 "우리 국민의힘이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출구조사를 지켜본 후 상황실을 나선 이 대표는 오후 6시30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힌 후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이동했고, 계양을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다음날(11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선대위 회의 전까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정은 없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178~196석(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포함), 국민의힘이 87~105석(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포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적막에 휩싸였고 한 위원장은 중간중간 한숨을 쉬거나 고개를 갸웃거렸다. 반면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함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이 대표는 손뼉을 쳤고, 이후 상황실을 나와 "고맙다"며 90도로 인사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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