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압승 예측 속 추미애·이언주·전현희 '여전사 3인방' 당선권
세 후보 모두 국힘에 최대 11%p 차 앞서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민주당 '여전사 3인방' 역시 여의도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오후 6시 이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최소 178석, 최대 197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3사 모두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12~14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범야권은 대통령 탄핵, 개헌, 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안 재의결 등에 필요한 의석인 200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석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통해 법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180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출구 조사 결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여전사 3인방으로 묶였던 추미애 경기 하남갑 후 후보, 이언주 경기 용인정 후보, 전현희 서울 중·성동갑 후보도 모두 22대 국회에서 배지를 달 가능성이 크다.
하남갑은 추미애 후보가 55.7%, 이용 국민의힘 후보가 44.3%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11.4%p이다. 이언주 후보는 53.2%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45.5%)에 7.7%p 앞섰다. 전 후보의 득표율 예측치도 55.6%로 44.5%인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에 11.1%p 차로 앞섰다.
세 후보는 모두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하게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라 민주당 내에서 '여전사 3인방'으로 불렸다. 추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크게 충돌했다. 전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정부·여당과 마찰음을 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당시 내부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180~200석 이상 의석 확보가 현실화할 경우 윤석열 정부를 향한 여전사 3인방의 공세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 후보의 경우 당선되면 당내 최다선인 6선으로 국회의장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세 후보 모두 공천 당시 양지에 배정됐다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어 당선이 당연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세 후보가 배치된 지역은 대체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며 21대 국회 기준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구이다. 해당 지역의 현역은 각각 하남(22대 총선에서 갑·을 분구) 최종윤, 용인정 이탄희, 중·성동갑 홍익표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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