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간 이재명 "尹 잘못해도 오냐오냐 키우면 악인으로 전락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험지' 서초 방문…"이번엔 다른 선택 해달라"
"이대로 가면 나라에 미래 없어…尹 숭배하기 위해 뽑은 게 아니지 않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양평군 양평실내탁구장 인근에서 열린 최재관 경기여주양평 후보 지지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2024.4.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겸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7일 '험지' 강남 지역구를 찾아 "윤석열 정권에게 책임을 묻고 회초리로 경고를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역 12번 출구 건너편에서 열린 홍익표 서초구을 후보 지지유세에서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워야 한다. 잘못해도 오냐오냐하고 악행을 저질러도 방치하면 결국 그 자식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악인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을 띄웠다.

그는 "더 불행한 상황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되돌아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사랑한다면 잘못했을 때 엄하게 책임을 묻고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숭배할 우상으로 뽑은 게 아니지 않나. 윤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을 통치하고 지배하라고 왕으로 뽑은 것도 아닐 것"이라며 "여러분들은 이재명보다는 윤 대통령이, 민주당 정권보다는 국민의힘 정권이 훨씬 더 삶을 풍요롭게 하고 발전시킬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숭상하고 지배받기 위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뽑은 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들의 무능함과 국정 실패는 명확한 사실로 드러났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기대를 갖고 있을수록, 믿고 싶으면 믿고 싶을수록 더 엄하게 이번 총선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들을 선택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은 어떻게 하면 나라가 결딴나지 않을 수 있느냐는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더 절박하다"며 "우리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도록 방치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