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1표 승부 가른다' 한동훈, 충청서 마지막 휴일 '총력'
총선 D-3, 충청권 10여곳 오차범위 내 접전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3일 앞둔 7일 마지막 휴일 유세지역으로 '캐스팅보터' 충청권을 선택했다.
총선 정국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지만 여권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 내외의 일치된 평가다. 그러나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 표심을 잡을 경우 접전지역은 승패가 뒤집어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을 시작으로 충청권 광폭 행보에 나선다. 충남 논산, 공주, 보령, 서천, 당진, 아산, 천안을 연이어 방문한 뒤, 저녁에는 충북 청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의 충청 방문은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후 3번째다. 선거운동 대부분 일정을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해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충청권은 지역 색채가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아 선거 때마다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충청권에는 충북 8개, 충남 11개, 대전 7개, 세종 2개 등 총 28개 의석이 걸려 있는데,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이 20석을 가져갔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수도권과 함께 탈환에 나서야 할 지역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26곳, 충청권 13곳, 부산·울산·경남 13곳, 강원 3곳 등 총 55곳을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충청권에선 충남 천안갑,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 충북 충주, 청주청원, 청주서원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한자릿수 격차를 보이는 지역이다.
공주·부여·청양은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가 44%,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42%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JTBC·메타보이스 2~3일 조사, 무선전화면접).
홍성·예산도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 47%, 양승조 민주당 후보 40%로 오차범위 내다(KBS·한국리서치 1~3일 조사, 무선전화면접). 보령·서천 역시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가 48.8%, 나소열 민주당 후보가 46.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2~3일 조사, 무선 ARS).
충주는 KBS청주·한국리서치 3월26~30일 조사에서 종배 국민의힘 후보 39%, 김경욱 민주당 후보 35%다. 같은 조사에서 청주 서원 역시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 33%, 이광희 민주당 후보 37%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무선전화면접).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도층 표심 잡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다.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후보들이 많은 만큼 중도층 공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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