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다지기 돌입한 한동훈…낙동강벨트·중원 표심에 사활

마지막 주말 부·울·경 이어 충청·대전서 지지 호소
닷새 만에 영남권 최대 격전지 '낙동강벨트' 재출격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일인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동작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장진영 동작갑 후보와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4·10총선을 4일 앞둔 6일 텃밭인 대구와 격전지 '낙동강벨트가 속한 부산·울산·경남 표심 잡기에 나선다.

사전투표 첫날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권 심판론이 고개를 들자 지지층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부산·울산을 거쳐 저녁 대구에서 지원 유세를 한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부산·경남 지역을 찾은 건 지난 1일에 이어 닷새 만이다. 영남권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벨트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낙동강벨트는 보수 색채가 강한 부산·경남(PK)권의 진보 강세 지역을 일컫는 표현이다. 부산 내 민주당 현역은 3명인데 그중 2명이 낙동강벨트에서 당선됐다. 부산 총 18개 의석 중에서는 6석(사상·북갑·북을·강서·사하갑·사하을)이 낙동강벨트에 속해 있다.

국민의힘이 이번 공천 초기부터 심혈을 기울인 지역으로, 5선 서병수 의원, 3선 김태호·조해진 의원을 이곳에 배치했다. 중량감 있는 현역 의원을 자객공천해 영남권 내 진보 세력을 키우고 있는 민주당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으로, 양측 모두 질 수 없는 혈전에 나선 셈이다.

국민의힘 중진 재배치 결과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국민의힘이 부산시장을 지낸 5선 서병수 의원 재배치를 감수하며 사활을 건 부산 북갑에서 지난 1~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53%,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는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를 받아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산청·함양·거창·합천)가 투입된 경남 양산을에서는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낙동강벨트 사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부산일보와 부산MBC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를 추출해 무선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두관 후보는 49.5%, 김태호 후보는 43.6%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4.4%p)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경남 김해을로 자리를 옮긴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는 현역 김정호 민주당 후보를 뒤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30일 한국리서치가 KBS창원 의뢰를 받아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 지지율은 45%, 조 후보 지지율은 29%로 집계됐다.

한 위원장은 총선 직전 마지막 주말인 오는 7일 '민심 바로미터' 충청과 대전을 방문해 중원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대전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총 7개 의석 중 민주당이 전석을 휩쓸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탈환 대 민주당의 수성 여부가 관건이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