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김대식 54.1% 배재정 39.7%…장제원 지원 힘받는다

2주 전 대비 김대식 7.8%p↑ 배재정 6.3%p↓
3선 현역 장제원 지원과 보수 결집 영향 분석

부산 사상구의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대식 국민의힘 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낙동강벨트'의 한 축인 부산 사상에서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두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지만, 지역구 현역 장제원 의원의 지원과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부산일보·부산MBC 공동 의뢰로 지난 1~2일 실시한 부산 사상구 여론조사에서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 54.1%, 배재정 민주당 후보 39.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p)) 밖은 14.4%p다.

2주 전(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7.8%p 상승하고 배 후보는 6.3%p 하락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김 후보 46.3%, 배 후보 4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배 후보는 30~40대에서, 김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보수층에서 83.4%가 김 후보를 지지하며 보수층이 결집했다. 반면 배 후보는 진보층에서 79.7%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결집 배경에는 지역구 현역이자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지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의원은 이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될 정도로 강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 내 조직력도 상당하다. 김 후보는 장 후보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데, 장 의원은 최근 김 후보 선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야당 후보 지원에 나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역 변수로 꼽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서 당선됐다. 최근 사상을 방문해 배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사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8.2%다. 2주 전 조사는 501명(응답률 7.6%)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