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강벨트 만만치 않다…박빙서 지면 국힘에 과반 넘어가"

험지 부산 이틀째 유세…"6·25 때도 부산이 나라 지켜"
"여론조사 외면하라,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부산 영도구 일대에서 박영미(부산 중영도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부산=뉴스1) 정재민 장성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6일 앞둔 4일 험지 부산에서 "앞으로의 여론조사는 완전히 외면하라, 중요한 것은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지는 딱 2가지"라고 투표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박영미(부산 중·영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에 넘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온갖 해괴한 여론조사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의힘 측에서) '망했다', '큰일 났다', '100석이 무너질지 모른다'고 할 텐데 속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부터 정부·여당 태도가 많이 바뀌는 것 같다. 딱 예측한 대로"라며 "박빙 지역이 50개가 넘는데 여기서 지면 과반수가 그들에게 넘어가고, 국회 입법권이 만약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입법까지 좌지우지해서 온갖 법을 개악시킬 것이고 유일하게 남은 국정 감시 견제 세력이 제 기능을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 아닌가"라며 "6·25 전쟁 때도 대한민국을 지킨 것은 낙동강 전선 이하 부산이었다. 이번에도 부산 시민께서 이 위기의 나라를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수십 개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 서울 한강벨트도 지금 만만치 않다"며 "이제 부산을 포함해 전국 박빙 지역에서는 여론조사가 의미 없다. 여론은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왔다 갔다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박빙으로 투표하는 측이 이기고 포기하는 측이 진다"며 "윤석열 정권에 여전히 기대를 가진 분도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