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문석 편법대출 김부겸 연루 의혹 제기…"사실이면 조직범죄"
"김부겸 지인 윤모씨 도움으로 새마을금고 대출받았단 제보"
윤씨 "양 후보와 안면 없어…당 활동도 거의 안 했다" 부인
- 노선웅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강수련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경기 안산갑의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에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연루된 것 아니냐며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후보의 사기대출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의 연결고리 의혹이 제기됐다"며 "김 위원장이 처음부터 불법 사기대출 전모를 알고 있었거나, 암묵적으로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사실이라면 개인 범죄가 아니라 조직 범죄가 된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양 후보는 사기대출 논란이 커지자 지난주 토요일 해명글을 올렸다. 입장문에서 양 후보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이자율이 낮은 금융 기관이 없을까 문의했더니 부동산 업소 측에서 소개해준 것이 대구의 어느 새마을 금고였다고 썼다"며 "경기도 거주 중인 양 후보가 수도권이 아닌 대구 수성구 소재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는 건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신 위원장은 "특위에서 조사하던 과정에서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로 재임 중인 윤모씨란 인물에 대한 제보를 들었다"며 "윤모씨는 민주당 조직국장 출신으로 김부겸 전 총리의 전국적 외곽 조직망인 새희망포럼에서 전남지부 출범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세 장관이었던 김 전 총리와 친분, 행안부 추천으로 별 문제 없이 새마을 중앙회 이사로 안착한 것 아닌가 보고 있다"며 "불법 사기대출이 다른 곳도 아닌 김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소재 새마을금고에서 이뤄진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입수한 제보에 의하면 양 후보는 윤씨의 도움을 받아 새마을금고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아마도 김 위원장은 윤씨와 친분관계 등을 종합해봤을 때 양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였던 수성구에 소재한 새마을금고로부터 문제가 있는 대출을 받았던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의혹 해소를 위해 이조심판 특위는 불법사기 대출로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된 양 후보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공개 질의한다"며 "김 위원장은 양 후보의 불법사기 대출과 관련된 윤모 이사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본인 지역구 대구 수성의 새마을금고 대출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이 아닌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고발 계획과 관련해선 "혐의 사안이 특정돼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윤모 이사의 도움없인 받을 수 없는 대출이었냐는 질문에는 "정상적인 대출이 아니니까 힘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것은 확인할 수 있다. 양 후보가 부동산 소개로 수성 (새마을금고를) 소개 받았다고 했는데 그게 아닌 것이 드러나면 양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특위가 지목한 윤모 이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양 후보와 안면도 없고 옆에 스쳐가 본 적도 없다"며 "2008년에 하고 거의 당 활동을 안 했다. 새천년민주당 때, 2007년 때 좀 하고 당에 거의 안 나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회장이나 되면 모를까 우리 정도로는 그런 얘기 듣지도 않는다. 사외이사는 한 달에 한 번 가지 않냐"며 "회사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럴 입장이 안 된다"고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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