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빌런 처벌법·군인 교통비 반값"…민주, 청년 취향 저격

암표 근절, 게임 제도 개선 등 공약…온라인 의견 취합
청·장년층 표심 다지기…"법제화 준비 들어가겠다는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과 RE100 국가실현을 위한 10대 약속'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2024.3.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4·10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취향 저격' 공약을 내세우며 청년 표심 겨냥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당원 오창석 씨의 제안을 토대로 7가지의 취향저격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주차 빌런 강력 처벌법, 난임 치료 유급 휴가제도 확대, 전기차 급속 충절시설 확대, 게임 관련 제도 개선, 개정불법 암표 근절, 바다 치어 방류 확대, 군인 교통비 50% 할인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견들을 기반으로 이번 취향저격 공약을 제시했다. 오 씨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공약을 취합했다"며 "온라인에서 공약이 전면에 나오기 바란다는 의견을 자체적으로 취합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배드림을 비롯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선 주차 빌런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얘기가 많고 국내 최대 맘 카페인 맘스홀릭에선 난임 부부를 위한 공약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의 이번 취향저격 공약은 각종 선거를 앞두고 정당들이 일반적으로 발표하는 거시적인 공약과 비교하면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의 의견 개진이 활발한 20·30·40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청·장년층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은 43.1%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20대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7.6%p 올라 두드러지기도 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발표 전에 정책위원회 점검을 거쳐 큰 틀에서 수용 가능하겠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발표한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당의 공약 범위에 들어온 것이고 법제화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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