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2000명 고집 않는 게 진심이라면 바로 대화해야"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2000명을 고집하지 않겠다, 최선의 안이 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진심이라면 이제부터 바로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의 지원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의사와 전공의는 아직 차갑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화라는 건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어 서로 입장을 존중하며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나 복지부가 빨리 나서서 대화해서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국민이 굉장히 바라는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날아오는 혜성을 보며 멸종을 예감하는 공룡의 심정'이라는 여권 일각의 반응엔 "그렇게까지 과하게 해석할 건 없다. 이후에 대통령실의 추가 설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유세에서도 "이번 선거는 정말 한표 두표로 갈릴지도 모른다. 누구의 책임이라고 따질 거 없다. 지난 2년 동안 여당을 만들어줬는데 저희 전부가 잘못한 저희 책임"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희가 자세를 낮추고 국민의 목소리를 더 겸허하게 듣겠다. 윤 의원이나 저나 정말 진심을 다해서 국민께서 저희에게 실망한 부분, 저희가 부족한 부분은 진짜 반성하고 회초리를 들면 맞겠다"고 호소했다.

윤 의원도 "2000명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정책실장의 발표가 있었지 않나. 그럼 지금부터 빨리 전공의를 찾아가서 대화를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에서) 안을 만들어오면 만나겠다는 게 아니라 먼저 현장에 가서 전공의하고 만나 설득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국민 바람이라고 본다.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그게 오히려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전날에는 대전 대덕구를 찾아 박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는 등 개인적으로 요청하는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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