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위기론' 與… 정부 경질론·尹 대국민 사과 등 거론
윤재옥 "부동산·전관예우·아빠찬스 의혹, 국민 역린"
안철수 "의료 대란 초래한 정부 책임자들 경질 불가피"
-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부동산·전관예우·아빠찬스 의혹은 국민의 역린을 직격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방탄연대를 맺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계속해서 중산층 서민의 역린을 건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해 "강남 아파트에 대한 물욕이 빚은 무리한 투기이자 불법 대출”이라며 “양 후보는 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당내에서 의료 대란을 초래한 정부 책임자들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직접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정부와 여당은 민심에 순응해야 한다"며 "국민이 항상 옳았다.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국민 눈높이에서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짚으면서 "정부 책임자들의 경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의료파국이 임박할수록, 의료파탄으로 국민들 피해가 커갈수록 국민들은 결국 정부·여당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강 대 강 대치로 국민만 희생자가 되는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도 "우리 윤석열 정부 부족한 것이 많다"며 "세계적으로나 국가의 극단화된 갈등으로 인해, 비대한 야당 의석으로 인해 뜻대로 못 한 것도 많고, 스스로 겸허하게 반성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임기 2년 만에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을 끝내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국정 운영 동력을 중간 보충하는 선거"라며 "일할 만큼의 의석은 주시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날 조해진 경남 김해을 후보가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담화'를 촉구한 가운데 이를 지지하는 의원도 나왔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원칙론적인 측면에서 그 동의한다"면서 "정치인은 국민한테 무릎을 당연히 꿇고 있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고해성사해야 한다"며 "상대가 어떤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에게 선거 유세를 요청하는 후보들도 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을 방문, 박경호(대전 대덕)·이상민(대전 유성을)·윤소식(대전 유성갑)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 길음역 인근에서 유세 도중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자세 등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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