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양문석 어디서 약 파냐"·"악어의 눈물 이재명"(종합)
양문석 내일 고발 예고…"국익 지켜야" 한미동맹 중요성 거론
경기남부·강남 '광폭행보'…"사전·본투표 둘 다 '국민'만 봐달라"
- 조현기 기자, 한상희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경기=뉴스1) 조현기 한상희 김예원 기자 = 총선을 열흘 남기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경기 남부와 강남 4구를 돌며 '야당 심판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위원장은 '대학생 딸 사기 대출 논란'이 일고 있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악어의 눈물'에 어울린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양 후보와 이 대표가 민주당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판단하고 공격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오후 늦게 서울에 진입한 한 위원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안보관에 날을 세웠다. 또 한 위원장은 하루 종일 국민의힘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몸을 낮추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유세에 동참하며 사전투표부터 본 투표까지 여당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송파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김근식(송파병)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어디서 약을 팔고 어디서 국민을 협박하냐"며 양문석 후보를 비판했다.
뒤이어 한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서명옥(강남갑)·박수민(강남을)·고동진(강남병)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내일 우리가 그 사람(앙문석)을 사기대출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양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선 '악어의 눈물' 논란으로 한 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이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여당이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악어의 눈물에 속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경기 이천시 지원유세에서 "그 말에 정말 어울리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라고 되받아쳤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진입한 한 위원장은 서울 강동구 고덕역 전주혜(강동갑)·이재영(강동을) 후보의 지원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정권은 중국 편중 정책을 밀어붙였고, 그 과정에서 미국과 멀어졌고, 반일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며 "세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우리는 '한미공조'를 강화해야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권 지도부는 사전투표부터 본투표까지 여당에 대한 계속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강남 유세 현장을 비롯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부분 유세 현장에서 "저희가 강력하게 주장해 수개표가 병행되니 사전이든 본투표든 무조건 '국민'만 보고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인요한 위원장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잘못을 인정하고 바꿀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며 "우리 국민의미래 후보들을 사전투표 때도 본투표인 4월10일에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에서 5세부터 무상 교육·보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 발표 이후 윤용근(성남중원)·김은혜(성남분당을) 후보와 함께 성남 오리역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남부와 서울 강남 4구를 하루 만에 돌아보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서 한 위원장은 용인 처인구에 들러 이상철(용인을)·이원모(용인갑)·강철호(용인정)·고석(용인병) 후보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오전 마지막 일정으로 안성을 찾아 이 지역에 출마한 김학용 후보와 함께 평택부발선과 수도권내륙선을 안성에 놓겠다는 철도 공약을 제시했다.
이천·광주·하남 등 경기 남부권을 오후에 돌아본 한 위원장은 서울 강동·송파·강남 등 강남4구까지 돌며 격전지 위주로 한강 이남 후보들과 함께 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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