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추미애, 하남을 서울로 만들 수 있냐…우리 선택해 달라"
이천·광주·하남서 지지 호소…"우린 국민 기침해도 가슴 철렁"
하루 종일 '양문석' 집중 겨냥 공세…"조국이랑 똑같아" 비판
- 조현기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경기=뉴스1) 조현기 김예원 기자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추미애가 하남을 서울로 만들 수 있겠냐"며 하남갑에 출마한 이용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국민의힘은 경기도의 서울 편입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하남 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열린 이용(하남갑)·이창근(하남을)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용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언급하며 "추미애가 하남에 와본 사람이냐, 추미애 같은 사람들은 (당선되면) 여러분들을 그냥 이용할 것"이라며 "여러분 하남이 서울로 되길 정말 바라냐"고 물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네", "그렇다"고 외치자 한 위원장은 "그렇다면 이용과 이창근을 선택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계속 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학생 딸 사기 대출 논란'을 집중 거론하며 단순히 후보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민주당의 문제라고 꼬집으며 '야당심판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하남 유세 현장에서 "저는 이 부분(법률적인 부분) 전문가"라며 "대법원 2017도8449 사건에서 대출 사기가 성립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양 후보의 위법성을 지적했다.
또 그는 앞서 함경우(광주갑)·황명주(광주을) 후보의 지지 유세 현장인 경기 광주 태재고개에서 "조국, 이종근, 박은정, 양문석이 하는 행동들은 한 번의 일회성이 아니다"라고 꼬집으며 "이런 식으로 정치하고, 국민의 머리 위에서 지배하려고 한 것이다. 이번에 끝내자"며 민주당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첫 지지유세 현장인 경기 이천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송석준(이천) 후보와 함께 "이재명의 최측근인 양문석이란 분이 뭘 했는지 아시냐"면서 "그분이 '우리 가족이 누구 피해준 사람이 있냐'고 말하는데 조국 대표가 '자기 딸 때문에 대학 못 간 사람 없다'고 한 것과 똑같지 않냐"고 비판했다.
경기 남부 지역 유세 일정을 마치면서 한 위원장은 "우리 여당은 국민 여러분께서 기침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면서 "우리는 여러분의 눈치를 보는 정치, 그런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외쳤다.
이날 경기 성남을 시작으로 용인·안성·이천·광주·하남 등 경기 남부권을 돌아본 한 위원장은 서울 강동·송파·강남 등 강남4구로 이동해 수도권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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