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낙동강벨트 10곳 중 4곳서 '결판' …사상·강서·양산을·김해을

민주, 부산 사하갑·북갑, 김해 갑·을…국힘, 사하을·양산갑 우세
다른 지역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정권 심판론vs이조 심판론 '팽팽'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10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벨트를 두고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텃밭 PK(부산·경남)에 위치한 낙동강벨트 승리가 절실하다. 반면 야권은 낙동강벨트 승리를 기점으로 지역주의 극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낙동강벨트는 보수 세가 강한 부산·경남에서도 야당이 선전한 부산 내 북구 갑·을, 사하 갑·을, 강서, 사상 등 6곳과 경남 김해 갑·을, 양산 갑·을 등 4개 지역을 포함한 10개 지역을 지칭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10곳 중 부산 사하갑의 최인호 민주당 후보, 사하을의 조경태 국민의힘 후보, 경남 양산갑의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 등 3명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상대후보에 앞서고 있다.

부산 북갑의 경우 전재수 민주당 후보도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출신 5선 서병수 의원을 이곳에 '자객공천' 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 '내일이 총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재수 48%, 서병수 39%를 기록,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p)) 밖인 9%p였다.

㈜한국리서치가 KBS의뢰로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는 전재수 53%, 서병수 38%로 두 사람은 15%p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부산일보·부산MBC 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ARS조)에서는 전재수 49.9%, 서병수 42.8%로 오차범위(±4.4%p) 내인 7.1%p를 기록했다.

사상 지역에서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곳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자, 현재는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 지역구다. 민주당에선 배재정 후보가, 국민의힘에선 장 의원 측근인 김대식 후보가 나섰다.

뉴스1 부산·경남, 헤럴드경제, 쿠키뉴스 동남권본부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실시한 조사(ARS조사)에서는 김대식 50%, 배재정 43%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리서치가 국제신문·부산KBS의뢰로 21~24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는 배재정 43%, 김대식 39%를 기록했다.

이 외에 강서에서는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와 변성완 민주당 후보가, 북을에서는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명희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직 경남도지사가 맞붙는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선 김두관 47.2%, 김태호 40.9%를 기록했다.

반면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는 김태호 47%, 김두관 46%를 기록했다.

경남 김해을에선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에 조금 앞서는 모습이다. KSOI가 MBC경남 의뢰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ARS)에서 김정호 49.7%, 조해진 39%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리서치가 KBS창원 의뢰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를 보면 김정호 민주당 후보 37%,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 32%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 탈환을 위해 서병수(부산 북갑)·김태호(양산을)·조해진(김해을) 후보를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공천 효과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불면서 여권 텃밭임에도 야당 세가 강한 낙동강벨트에도 심판론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실시한 자체조사에서 PK(부산·울산·경남)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3%, 민주당 23%를 기록했다. 일주일 후인 26~27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29%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6%p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6%p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야당이 바닥을 친 만큼 향후 낙동강벨트를 둘러싼 여야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권은 최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를 비롯해 공영운(화성을)·문진석(충남 천안갑)·양문석(안산갑)·김기표(부천을) 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된 주요 논란을 거론하며 야권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