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출생 지원 소득기준 폐지'에…이재명 "국민의힘 이제야 정신 차려"

"그간 반대 입장 취하다가 선거 급하니까 입장 바뀌어"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전용 정당…관계 인식하면 상황 바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창원=뉴스1) 김경민 구진욱 장성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은 저출생 대응 기준 관련해 모든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다자녀 기준을 현행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낮추는 총선 공약을 두고 "국민의힘이 이제야 정신 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에 이어 현장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우 훌륭한 제안"이라며 "민주당이 계속 주장해 온 기본소득의 이념에, 기본사회 이념에 부합한 내용이고 그간 국민의힘이 반대 입장을 취해오다가 지금 선거가 급하니까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매우 칭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전공의 면허정지를 유연하게 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이루면서 의정 갈등을 중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냐'고 묻자 "이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 요소와 정략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국민 입장에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야 한다"며 "의료인들께서도 파업, 사퇴 같은 극단적인 행위보다 정부와 대화로 합리적인 선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방안에 동의하시는 방안으로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정부의 총리도 있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있는데 갑자기 여당 대표가 자기가 이 일을 맡게 됐다고 표현했던가 정확하진 않지만 이게 정부의 일이지, 당의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 일은 정부의 역할, 당의 일은 당의 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에 비해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잘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데 극복 방안이 있냐'는 질문엔 "더불어민주연합은 우리 민주당이 함께 만든 비례 전용 정당"이라며 "국민들께서 아직 그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고 계셔서, 모두가 알고 계신 게 아니라서 그런 현상이 있는 게 아닌가 싶고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관계를 명확하게 인식하시게 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자리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허성무 창원 성산 후보, 김지수 창원 의창 후보, 이옥선 창원 마산합포 후보, 송순호 창원 마산회원 후보 등이 함께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