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주공산' 강북을, 결국 전략 공천…'친명' 한민수 거론
정봉주 '막말 파문' 공천 취소 이어 조 변호사 자진 사퇴
후보자 등록 오후 6시까지…오전 전략 공천 대상자 결정
-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받았던 정봉주 전 의원이 '막말 파문'으로 공천 취소 처분을 받은 데 이어 후임자였던 조수진 변호사가 '아동 성폭행범 적극 옹호'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에 앞서 거론됐던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 등이 서울 강북을 후보자로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
22일 야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강북을 전략 공천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4·10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시한이 이날 오후 6시까지라 전략 경선도 불가한 탓에 끝내 전략 공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조 변호사 자진 사퇴 직후 강북을 현역 박용진 의원이 공천권을 승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 의원은 정 전 의원과 전략 경선에서 하위 10% 패널티를 받고도 결선 투표까지 진출하는 등 약진했고, 지역구에 애정을 보이며 조 변호사와도 전략 경선을 치뤘다.
또 후보자 등록 마감까지 단 하루 밖에 남지 않아 박 의원이 강북을에 나서는 것이 최선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의원의 공천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박 의원의 전략공천 후보군 거론에 대해선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강북을 전략 공천 후보자를 결정하고 오후에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전략 공천 후보군에는 앞서 언급됐던 친명계 원외 한민수 대변인 등이 언급된다.
한 대변인은 정 전 의원 공천 취소 후 '강북을 대변인'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강북을 출마 의지를 내비쳤지만 전략 경선 대상자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한 대변인이 친명계로 분류되고 강북을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던 만큼, 이번에는 전략 공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dahye1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