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지원 '조국 명예당원' 해당행위…향후엔 엄중 제재"
"세상에 비명·친명만 있는 것 아냐…민주 경선 당원 민주주의 실현 공천"
"170~180석이니 절대 하면 안 돼…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 정재민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인천=뉴스1) 정재민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 논란이 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전남 해남·완도·진도)과 관련 "해당 행위에 해당하는 방안이지만 박 전 원장이 공개 사과했기에 참작해 엄중경고하는 것으로 종결했다"며 "향후 해당 행위에 대해선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민주당이 반드시 1당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심야최고위에서 박 전 원장에 대해 '중징계', '공천 취소' 등 격론이 오갔다며 자신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명예당원을 하는 게 온당하고 우군보다 아군이 많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을 확보해 신속한 의사 결정, 강력한 국회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했다.
그는 마무리 수순인 공천과 관련 일각에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 평가하는 데 대해선 "세상엔 비명(비이재명), 친명(친이재명)만 있는 게 아니다. 네 편, 내 편은 없다"며 "이번 경선 과정은 당원이 민주당의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한, 당원 민주주의가 실현된 공천"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시작으로 신기시장 등을 방문했다. 이후 인천 부평구 부개종합시장, 삼산동 상가 등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을 '정권 심판의 날', '역사적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이 망쳐 놓은 경제, 민생, 한반도 평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날"이라고 했다.
그는 "머슴의 자격이 없는 주인을 배반하는 종에 대해선 확실하게 응징해야겠다"며 "주인 노릇을 해야 주인 대접을 받는다. 잘못을 해도 오냐오냐면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는다.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이 1당이 돼서 국회의장을 차지하거나 심지어 과반을 차지해서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라의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다 뜯어고칠 것"이라며 "영원히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는 너무 중요하다.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를 절대 하면 안 된다"며 "저들이 170~180석을 이야기하다가 90석밖에 못 한다고 엄살을 떨고 있다. 경계심을 가지고 엄중하게 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천 관련 공약으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내세웠다. 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4통8달 인천시대를 열겠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으로 시민이 행복한 인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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