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원 '강제구인' 검토에 "국힘 바라고 정치검찰이 기획"

"국힘 태도 돌변해 100석 걱정…보수결집 노린 엄살"
"조오섭·박용진 포함 공천 문제 오늘 밤에는 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동취재)2024.3.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이천=뉴스1) 박종홍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법원의 강제 구인 검토에 대해 "이것이 국민의힘이 바라는 바이고 정치 검찰이 기획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이천 이천중앙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증거라고는 하나도 없이 '한 번 고생해봐라'라고 해서 지금 제가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한 "제 아내도 자기 밥값 내고 남들 밥값을 누가 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밥값을 대신 내준 게 맞는다는 황당한 죄목으로 법원에 불려 다니고 있다"며 "이게 우리 검찰독재국가의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판을 어떻게 진행할지는 변호인단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면서도 "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국민께서 주인으로서 4·10 심판의 날에 확실히 심판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성남FC·백현동 의혹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총선 준비로 인해 법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재판부는 "선거 일정 때문에 못 나오는 것은 고려할 수 없어 강제로 소환할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전국 민심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지원 유세하니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 상황이 개선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 측이 얼마 전까지 170석을 얘기하다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100석도 못 할 것 같다고 하는데 엄살작전이다. 보수의 결집을 노린 엄살"이라며 "결코 그 엄살에 속으면 안 된다. 낮은 자세로 반드시 1당을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법 전화 경선 운동' 의혹으로 후보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 광주 북갑 공천에 대해선 "경선 과정에서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후보가 책임질 일인지,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영향을 미쳤다면 새 후보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복합적 문제가 있다"며 "오늘(19일) 밤에는 공천 문제를 최종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 북갑의 경우 정준호 변호사가 현역 조오섭 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조 의원 측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박용진·조수진 예비후보의 서울 강북을 전 당원 투표에 대해 "투표율이 통상의 경우보다 매우 높아 6시 마감 시간이 되면 사상 최대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결과까지 더해 공천 문제는 오늘 밤 안으로 매듭짓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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