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황상무 논란에…'韓 지지' 국힘 후보 발언 이어져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를 두고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라며 "당의 총의가 모일 것이고, 당의 총의가 중시되는 것이, 존중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한 위원장의 손을 들었다.

그는 "용산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 대사 문제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언제든지 조사할 수 있는 거고 소환할 수 있는 것인데 국민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나갈 때의 모습이 좀 부자연스럽다는 거 아니겠냐. 그런 점을 국민이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점들을 우리가 이제 무겁게 인색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 선거대책위원장인 윤상현 의원 또한 "수도권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며 "총선 승리는 수도권 승리다. 반드시 육참골단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에 있는 분들은 거의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수도권 승리를 통해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실에서는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선거는 기본적으로 당이 치르는 거지, 대통령실이 치르는 게 아니다. 당이 선거를 잘 치르고 대통령이 서포트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이 전면에 나서서 싸워서 이겨야 한다. 그래서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지금은 당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수도권인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선거 치르겠다고 했는데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나라의 미래와 대통령을 위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관련된 두 분의 자발적 사퇴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병수 의원은 "빨리 우리가 수습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봐서 우리가 지금 한 위원장 체제에 들어서 잘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비례대표 작심 비판으로 떠오른 비례대표 순번 논란에 대해서는 빠른 수습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이 의원은 이미 비례대표를 한 김예지 의원,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등 비대위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되고 당직자·호남 인사들이 당선권에 들지 못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비례대표 순번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소위 말해 우리가 체면을 살려드려야 한다"며 "해법을 말씀은 안 드리겠는데 공개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와 관련 "다 갈등 봉합하고 하나로 저희가 빨리 힘 합쳐서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철규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이고 공관위원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한데 내부에서 생긴 일은 내부에서 수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라며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공천 과정이고 세상사 아니겠나. 그런 것을 빨리 우리가 수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원조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은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배치하게끔 돼 있다"며 "국민과 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하고 또 당하고 항상 의견이 일치될 수만은 없다. 그 과정을 통해서 또 새로운 의견이 나올 수가 있다"며 "싸운다, 대립한다. 이렇게 안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