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임태훈 이의신청 기각…전지예·정영이 이은 낙마

임태훈 "양심적 병역거부, 병역기피로 규정…기회 박탈"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국민후보 4명 중 3명 낙마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 지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국민후보로 뽑혔으나 당으로부터 컷오프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14일 "후보자 심사 이의신청 결과 기각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의신청 결과 통보는 접수가 마감된 23시로부터 1시간 만인 자정에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소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대체복무를 인정하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병역기피와 구분하는 선진제도를 갖춘 나라"라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이유로 정당한 기회를 박탈당하는 사람은 제가 마지막이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정권의 거짓에 맞서 두려움 없이 싸우겠다던 맹세, 어느 자리에서든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 소장은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4명 중 1명으로 선발됐으나 양심적 병역 거부를 주장해 징역형을 받은 전력이 문제가 돼 컷오프됐다.

임 전 소장은 전날 이 사실을 알리며 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그는 "사유는 병역기피"라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한 사실을 병역기피라고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병역기피자로 간단히 규정한 당의 결정이 안타깝다"며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으로 시민의 인권을 위해 쌓아 온 민주당 70년의 역사에 걸맞은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했다.

앞서 연합정치시민회의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는 시민사회 몫으로 전지예 전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임태훈 전 소장 등 4명을 국민후보로 선발했다.

그러나 전 전 운영위원과 정 전 이장은 반미 논란에 휩쓸려 자진 사퇴했다. 임 전 소장이 컷오프되면서 후보 중 3명이 낙마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총 30명이다. 민주당이 2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 3명, 시민사회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한 국민후보 4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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