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과거 SNS 논란 결국 사과 "당시 치기어린 마음에…"
'난교' '한국 드라마 및 시청자 비하' 등 발언 논란에 결국 사과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부산 수영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12일 자신을 둘러싼 발언 논란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과거 SNS 글 중에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는 치기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부족함이 많은 저를 변함없이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수영구 주민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3년 페이스북에 "한국 드라마의 수준이 쌍팔년도 에로물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시청자의 수준이 애마부인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한국 드라마와 시청자에 대한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전 최고위원 논란에 대해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판단이다.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최고위원 논란과 관련해 "공직에 입후보한 사람이 과거 문제되는 발언이 있으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해명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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