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 잔혹사, 2명만 본선행 티켓…경선서 줄줄이 '고배'

비례 16명 중 본선 확정 2명…3명은 경선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비례대표들도 고전하고 있다. 현역 비례 16명 중 4월 총선 본선행 티켓을 따낸 건 현재까지 2명 뿐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현역 의원 잔혹사'가 비례대표 의원들에게도 적용되는 모양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일부 비례 의원 외에도 지역구 출사표를 던진 비례 의원들이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탓이다.

현재까지 본선행이 확정된 비례 의원은 성남중원에 이수진 의원과 경기 남양주을 김병주 의원이다. 이들은 각각 현역인 윤영찬 의원과 김한정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따냈다.

반면 전북 군산에 도전장을 낸 김의겸 의원은 현역 신영대 의원에게 패배했다. 권인숙 의원은 경기 용인갑에 도전했지만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을 꺾지 못했다. 이 외에도 이동주(인천 부평을), 양경숙(전북 전주을), 최혜영(경기안성시) 의원 등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외에도 김홍걸 의원은 민주당의 부당한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양이원영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은 유정주·전용기·허숙정 등 3명이다. 경기 부천정에 출사표를 낸 유 의원은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현역 김경협(부찬갑)의원과 서영석(부천정) 의원과 3자 경선을 벌인다.

전용기 의원은 당초 경기 화성을에 도전장을 냈지만 민주당이 화성을에 영입인재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전략 공천하며, 화성정에서 뛰고 있다. 화성정은 전 의원과 진석범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 조대현 전 김부겸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등이 대결한다.

허숙정 의원은 인천 서구병에서 현역인 신동근 의원과 모경종 전 이재명 당대표비서실 차장과 맞붙는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