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광진을] 2746표차로 이겼던 고민정…오신환과 '접전' 예상
고민정 44% vs 오신환 37%…여성 47% 고민정 지지
중도 성향 12% '투표할 후보 없다'…36% '지지 바뀔 수 있다' 변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어 2746표 차로 이겼다. 이번에 국민의힘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0일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8~9일 서울특별시 광진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 희망 후보에서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44%,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37%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인 7%p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43%가 오 후보를 지지해 고 후보에 비해 3%p 앞섰다. 여성 47%는 고 후보를, 32%는 오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지지층 결집은 비슷했으나 오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이 미세하게 부족하다고 분석됐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 성향 6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보수 성향 중 18%는 고 후보에게 향했다. 진보 성향 78%는 고 후보에게, 6%는 오 후보에게 표를 준다고 응답했다. 지지정당별로 봐도, 개혁신당 지지자 39%는 고 후보를 지지했으며 37%는 오 후보를 지지했다.
지역구 당선 후보 예상은 고 후보가 46%로 35%인 오 후보를 11%p 앞섰다. 고 후보에 대한 지역 내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정치권은 풀이하고 있다. 고 후보는 현 '이재명 체제'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다만 캐스팅보터로 여겨지는 중도 성향은 40%가 고 후보를, 36%가 오 후보에게로 향하며 막상막하를 보였다. 중도 성향 가운데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였다.
게다가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은 36%에 달해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 정권 심판론에 37%, 정부 지원론에 35%라는 응답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이에 따라 광진을은 만만찮은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총선 때 고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붙어 2746표 차(2.5%p)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더구나 민주당 내 '명문 갈등'에 이은 '사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어 이탈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1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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