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이제 인물 싸움…승부처 대진표 누가 잘 짰나
마포갑 조정훈 vs 이지은…용산엔 권영세 vs 강태웅
수원정 '교수 대결'…충북 충주 이종배·김경욱 리턴 매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둔 10일 여야는 전국 253개 지역구의 후보자들을 속속 확정 지으며 대진표를 마무리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다. 의석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중도층이 두터워 승부처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은 계양을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빅매치'가 벌어진다. 수도권 외에 충청권 승부도 관심이다. 역대 선거에서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이다.
수도권 중에서도 선거 때마다 표심이 팽팽하게 갈리는 서울 '한강벨트' 대진표가 거의 모습을 드러냈다.
마포갑에선 지난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조정훈 의원이 민주당 영입인재 이지은 전 총경과, 마포을에선 운동권에서 전향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과 86 운동권 정청래 의원이 맞붙는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은 4선 현역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강태웅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리턴매치를 벌인다. 중·성동갑은 여권의 '경제통'인 윤희숙 전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맞붙게 됐다.
광진갑에선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민주당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붙는다. 광진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인 오신환 전 의원과 친문(친문계)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경쟁한다.
동작갑은 장진영 국민의힘서울시당 대변인과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붙는다. 동작을은 나경원 전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 류삼영 전 총경이 본선에 올랐다.
이 밖에 '정치 1번지' 종로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냈다.
인천 계양을은 '명룡대전' 매치업이 성사됐다. 원희룡 전 장관과 이재명 대표 모두 대권주자인 만큼 '미니 대선급'으로 치러지는 이 선거가 인천 판세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경기 '수원벨트'도 있다. 민주당은 수원벨트 5석을 독식하고 있다. 국민의힘으로선 험지 중 험지로 분류되기에 정치 신인을 대거 출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갑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현역 친이(친이재명)계 김승원 의원이 나선다. 수원정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친명계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 붙는다. 김 위원장은 한신대 교수 출신으로 '교수 대 교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수원병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현역 이재명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영진 의원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수도권 다음으로 충청권이 격전장으로 꼽힌다. 선거마다 여야가 저마다 텃밭인 영·호남을 장악했기에 중원 지역의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충북 정치 1번지' 충북 청주상당에선 현역 5선인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친명계 이강일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충북 충주에서는 3선 현역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4년 전에 이어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 후 복귀한 김 전 차관 설욕전에 관심이 모인다.
영남권에선 부산·경남의 '낙동강벨트'가 최대 관심사다. PK 지역이지만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부산진갑에서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낙동강벨트 탈환에, 제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수성에 나선다. 3선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지역구를 바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에 도전한다. 두 의원 모두 경남지사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겨 김정호 민주당 의원과 겨룬다. 이 지역구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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