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친문·친명 꺾고 용인정 본선행…박지혜, 의정부갑 공천(종합)

'문희상 아들' 문석균, 의정부갑 경선서 영입인재 1호 박지혜에 고배
이재강, 권혁기·임근재 누르고 본선…송재봉, '영입인재' 신용한 제쳐

이언주 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경기 용인정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 경선에서 '여전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언주 전 의원이 친문계와 친명계를 모두 꺾고 공천장을 따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8시 전략선거구 경선 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경기 용인정 경선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친문계인 박성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친명계인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제치고 1위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용인정은 이탄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권유로 민주당에 복당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에 입당했고 19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을에 출마해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면서 2017년 민주당을 탈당,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올해 초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민주당의 용인정 공천을 확정한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와 맞대결을 펼친다.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선거구가 된 경기 의정부갑에선 영입 인재 박지혜 변호사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을 꺾었다.

박 변호사는 민주당 총선 1호 인재 영입 인사로 기후환경 전문가다. 박 변호사는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막기 위해 삼척석탄발전소 취소 소송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정부 부처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불충분해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의 청소년 기후 소송대리인으로 활동해 왔다. 박 변호사는 의정부갑에서 국민의힘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과 맞붙는다.

경기 의정부을 경선에선 이재강 전 평화부지사가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 실장과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곳은 초선 김민철 의원의 컷오프로 전략 선거구로 결정됐다. 의정부을에선 이 전 평화부지사와 국민의힘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충북 청주청원은 송재봉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영입 인재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이 지역구는 5선 변재일 의원의 컷오프로 전략 선거구가 됐다. 송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김수민 전 의원과 대결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