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김가람·진종오·박충권…국힘 위성정당 출사표 쇄도
한동훈 비대위 윤도현·유튜버 김영민·이레나 접수
'호남' 조배숙·민영삼 등 신청 끝내…접수 9일까지
- 신윤하 기자,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한상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 넷째 날인 7일까지 비례대표 공천을 희망하는 신청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사에는 오후에 신청자가 몰렸다. 당초 비례대표 신청은 이날 오후 5시까지였으나 국민의미래는 기간을 이틀 연장해 오는 9일 접수를 마감하기로 했다. 국민의미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인 이달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기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았던 김가람 전 최고위원,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 운영자인 김영민씨 등이 신청했다. 김행 전 비대위원은 전날(6일) 대리인을 통해 비례대표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총선을 맞아 국민의힘에 영입된 인사 다수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자립준비 청년지원(SOL)' 대표인 윤도현 비상대책위원도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탈북민 출신의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은 이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무기 개발 분야 전공자로서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기 위한 결심으로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며 "지금까지 우리 탈북민 출신 비례대표 후보자 중 공학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김기현 전 대표 체제에서 입당한 유튜버 김영민 씨는 공천 신청 전 기자들과 만나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며 "(제가) 예술가들이 떼인 돈을 받아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고, 제도적인 장치를 10년 정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나노 섬유 분야의 권위자인 김익수 일본 신슈대 섬유학부 석좌교수와 미국 MIT 원자핵공학과에서 석·박사를 수료한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기후 변화 전문가로 영입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환경·청년을 주제로 한 사회적 기업의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스마트팜 업체를 운영해 온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정혜림 전 SK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등도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방송계에선 김장겸 전 MBC 사장, 진양혜 전 아나운서도 비례대표에 출마한다.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도 비례대표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험지인 호남 출신 인사들도 이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정당득표율 15% 미만 득표 지역을 비례대표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후보자 추천 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5명)을 해당 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해야 한다.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과 김가람 전 최고위원이 이날 공천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호남과 청년 대표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민주당 출신으로 보수 유튜브 '따따부따'에 출연하는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도 이날 오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기환 광주시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도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다.
지난 12월 활동이 종료된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을 지낸 이소희 세종시의원도 지난 4일 세종시의원직을 사퇴하고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sinjenny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