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토토 양지화" 개혁신당, 열여덟번째 공약 발표

사행산업 부추긴다는 비판엔 "불법 유입되는 이용자들을 합법으로 유인한다는 취지"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개혁신당 릴레이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개혁신당이 '스포츠토토'로 불리는 체육진흥투표권을 양지로 끌어올려 환급률 개선 등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7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18차 릴레이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는 연간 6조원이 안 되는 규모이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토토의 규모는 연간 22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불법 영역에 있는 이용자를 합법적 스포츠토토로 유인해 그 수익이 전체 스포츠로 흘러가도록 전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 대책으로 현행 60% 선에서 운용 중인 환급률을 80% 선으로 높이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을 개정해 스포츠토토가 매출 총량의 규제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축구, 야구 등 기존 종목뿐만 아니라 e스포츠와 종합격투기로 적용 종목을 확장해 수익금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불법 스포츠토토에서 가장 많은 배팅이 이루어지는 종목은 e스포츠와 종합격투기"라며 "제22대 국회에서 국민체육진흥법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에 대한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사행산업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대해선 김 정책위의장은 "도박을 활성화하자는 것이 아니고 이미 합법적인 영역보다 훨씬 규모가 커진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로 유입되는 이용자들을 다시 정식 스포츠토토로 들어오게 만들어,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