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호남 28곳 완전 공천 2곳 남았다…인요한에 비례 러브콜(종합)

호남 28곳 중 26곳 후보 공천…남은 2곳도 마감일까지 공천 계획
박은식·이정현·정운천 출격…김가람·조배숙·주기환·김화진 비례 신청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이천수 후원회장이 26일 인천 계양우체국 인근에서 시민들과 스마트폰 셀카를 찍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총선을 한 달여 앞둔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을 지향한다며 호남 전 지역 공천을 목표하는 등 서진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당은 약세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 호남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광주 8개, 전남 10개, 전북 10개 등 호남 28개 지역구 중 26개 지역구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공천 신청 기간에 신청자가 없는 곳만 10곳에 달했으나, 영입 인재 등 원내 인사를 보내거나 여러 명이 몰린 지역구의 후보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빈 곳을 채웠다.

공관위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달 22일 전까지 전남 여수을과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호남 지역구 중 남은 2곳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지역구 후보로 나선 이들 중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광주 동남을에서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의사 출신이자 호남대안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광주 출신이다. 그와 대결을 벌일 안 전 차관은 현역인 이병훈 의원을 꺾고 올라왔다.

현재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대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도전한다. 전남 곡성이 고향인 그는 20대 국회에서 순천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의 맞상대는 '김혜경 사천 논란'이 인 민주당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과 서동용 의원의 경선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현역 비례대표인 정운천 의원은 전북 전주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고창 출신인 그는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과 대결한다.

다만 20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에서 호남권 지역구 당선자가 없었던 만큼 국민의힘의 이번 지역구 도전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비례대표로 호남지역 인사를 우선 추천하는 등 '호남 몫'을 고려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4년 전 서진 정책의 일환으로 비례대표 후보 20인 중 25%는 호남지역 인사를 우선 추천하는 당헌당규를 명문화한 바 있다.

현재 비례대표 후보로는 호남 출신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서울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에게) 비례대표로 해주십사 요청을 드렸는데 본인 의지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러브콜을 보낸 사실을 밝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달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유세를 지원하고자 방문한 인천 계양에서 지역구 및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시다시피 지역구 출마는 안 하기로 했다"며 "병원에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병원 일에 만족하고, 정치하는 건 집에서 집사람이 많이 반대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선대위원장 등 계속해서 '총선 역할론'이 제기됐다.

또 직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를 지낸 김가람 전 최고위원과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허남주 전주갑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도 국민의힘 탈당 후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한편 국민의미래는 오는 9일까지 접수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및 평가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인 이달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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