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화성을·추미애 하남갑' 공천 방정식…수싸움 치열
국힘, 이준석 대항마 물색…추미애에 '친윤' 이용 출격 고민
김영주 국힘행에 이재명 지원사격…이낙연 광주 출마지 고심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여야가 총선 한 달을 앞두고 막바지 공천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선거구 획정에 따른 분구, 탈당 등 갖은 이슈로 후보 배치가 늦어진 지역구를 두고 물고 물리는 수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전날(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기 화성을을 직접 찾아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조로 동탄호수공원에서 "동탄의 스피커가 되겠다"며 화성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가 경기 화성시 지역구를 3곳(갑·을·병)에서 4곳(갑·을·병·정)으로 늘리는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키자 화성을 출마를 시사했다.
화성을에선 2015년부터 개발된 동탄2신도시가 거점도시로 꼽힌다. 인근 대기업 연구소·공장에 다니는 젊은 층이 밀집해 있어 254개 지역구 중 평균 연령이 34세로 가장 젊은 선거구에 속한다. 이 대표는 인근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의원, 화성을에서 3선을 하고 신설된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과 함께 '첨단벨트'를 구성해 선거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그러자 가장 후발주자로 나서게 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대항마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채비를 맞췄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략적 배치를 염두에 둬왔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화성갑(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화성 을·병·정)의 경선 방식이나 후보자를 정하지 않았다. 이 대표와 공 전 사장과 겨뤄야 하는 만큼, 인지도 높은 인사를 물색 중이다. 또 젊은 층 인구가 많고 인근에 삼성 등 대기업이 있는 환경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이 대표와 보수층 표를 놓고 다툴 여지가 있어 후보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의힘은 마찬가지로 최근 선거구 획정으로 분구가 확정된 경기 하남의 후보 배치도 고민 중이다. 민주당이 하남갑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전략공천한 만큼,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의원을 단수공천 해 대항마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친윤 불패'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경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반면 민주당에선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영등포갑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김 부의장이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인 만큼, 이재명 대표가 직접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영등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만나 지지를 선언하는 한편 함께 영등포 뉴타운 지하 쇼핑물 등을 방문하며 거리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광주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도 여야의 수싸움에 참전했다. 전날 광주시의회를 찾은 이 대표는 "4·10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치르기로 결심했다"면서도 "지역구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대표의 출마지로는 광주 서구을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민주당의 해당 지역 경선 결과를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을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로 양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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