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탈락한 장일, 당사 앞 이틀째 분신 시도

2일에 이어 3일에도 당사 앞 분신…경찰 '방화미수' 혐의 체포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기자 = 장일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3일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해 이틀째 분신을 시도하는 소동을 벌였다.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자신이 몸에 휘발유를 뿌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즉각 장 전 위원장을 제지하고 오후 1시57분쯤 방화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제지에 장 전 위원장은 불을 붙이지는 못했다. 다만 체포 과정에서 장 전 위원장이 뿌린 휘발유가 경찰에게 묻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휘발유와 라이터 등을 압수했다.

장 전 위원장은 공천심사 결과에 항의하기 위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노원갑에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3자 경선 방침을 발표했다. 노원갑에 공천을 신청한 장 전 위원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장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면서 분신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의 옷에 붙은 불을 즉각 소화기로 진화했고, 장 전 위원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전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이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