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공천] 강북 요충지 '공성전'…도봉갑 '30대 맞대결'
송파갑 빅매치 예상…서대문갑 이용호, 민주는 청년으로 맞대응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서울은 수도권 중에서도 총선의 판도를 가를 핵심으로 여겨진다. 제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49석 가운데 41석을 싹쓸이했다. 국민의힘은 탈환에, 더불어민주당은 수성에 집중해 후보를 배치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은 49개 지역구 중 12개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먼저 서대문을은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현역 재선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서대문을은 여당에선 험지로 분류된다. 17·18·19대 총선에선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3선을 했던 지역구다. 그러나 최근 2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에 내리 패했다.
도봉갑은 국민의힘에서 단수 공천 받은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민주당에서 전략 공천 받은 YTN 앵커 출신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이 붙는다. 김 전 비대위원은 37세, 안 상근부대변인은 35세로 30대 간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송파을은 현역 초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배 의원에 맞설 민주당 상대는 경선을 통과한 친명계 송기호 이재명 당대표 법률 특보다.
강동을은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과 현역 초선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 받아 대결한다.
동대문을에 국민의힘은 친윤계로 꼽히는 김경진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은 친명 핵심이자 현역 초선인 장경태 의원을 단수 공천하며 방어에 나선다.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빅매치가 예상되는 지역구도 있다.
'정치 1번지' 종로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민주당의 예비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5선 출신 이종걸 전 의원이 있다. 종로는 현행 소선거구제로 개편된 1988년 13대부터 9번의 총선과 3번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8번, 민주당 계열 정당이 4번 승리한 격전지로 꼽힌다.
서대문갑에 국민의힘은 이용호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해당 지역구를 '청년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4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슈퍼스타 K'와 같은 경선 방식을 고려해 후보를 추릴 수 있다고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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