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사병 폭행한 '강용석 중위'는 '고소의 달인' 강용석 의원?
강용석, "사병 폭행 맞다‥17년 전 일이지만 다시 한 번 죄송"
© News1 이종덕 기자
</figure>'포기를 모르는 남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과거 법무장교 시절 사병을 구타했다는 내용이 최근 트위터에 떠돌고 있다. 지난 1995년 3월18일자 한겨레신문 기사를 첨부한 이 트윗은 해당 기사 내용 중 '공군은 군 내부 비리를 조사한다면서 사병들을 폭행한 강용석·박찬력 중위 등 법무장교 2명' 가운데 '강용석 중위'가 강 의원과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피해자 한모 병장은 '강용석 중위'로부터 2차례에 걸쳐 '원산폭격' 기합을 당하고 발로 6~7회 구타당했다. 또 손으로 뺨을 10회 정도 맞았다.
사병들을 구타한 '강용석 중위'에게 내려진 처벌은 서면경고. 이에 해당 기사는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징계에도 해당되지 않는 '주의' 정도에 불과"하다며 '폭행 장교 감싸기'를 제목으로 달았다.
기사 속 '강용석 중위'와 강 의원은 동일 인물일까? 위키백과에 따르면 강 의원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공군 법무관으로 복무했다. 사병을 구타한 '강용석 중위'에 관한 기사가 1995년에 보도된 것이므로 시기는 맞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만으로는 동일인물임을 단정할 수 없다.
당사자인 강 의원에 따르면 기사 속 '강용석 중위'는 강 의원이 맞다. 강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equity1/)에 트위터에서 확산되고 있는 해당기사를 실어가며 자신이 1995년 당시 사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폭행한 '강용석 중위'가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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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의원 블로그 © News1
</figure>강 의원은 "군검찰관으로 항공유 유출사건 수사를 위해 항공유를 보관하는 탱크를 관리하던 사병들을 조사하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사병 폭행 사건은 이 사건 단 한 건인데 아마 기사가 여러 군데 나는 과정에서 제가 여러 차례 폭행을 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17년 전 일이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도 무척이나 잘못된 일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을 마무리하면서도 "학교 폭력 뿐만 아니라 군대 폭력도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사과했다.
강 의원의 사과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 안철수나 박원순에게는 절대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다", "잘못은 했지만 그리 기사화되면서까지 논란이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 강 의원에게 호의적인 반응이 있었다.
반면 "폭행남으로 화성인에 또 출연해야 할 듯", "욕이 절로 나온다", "법무장교 시절 비리를 들추던 버릇에 폭력적인 행동이 오늘의 강용석을 만들었나 보다" 등 강 의원을 비난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트위터러는 "공군장교 선배로서 후배 잘못 가르쳐 죄송하다"며 "공군은 원래 장교들의 사병 구타 거의 없는데... 괴상한 놈이군요"라고 적기도 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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