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안동 출마는 지역 소명의식…'교육-산업' 연계 필요"

[여야 인재영입 분석㉗] "수도권, 지방소멸 심각성 없어"
"지역별 특화 산업 필요…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

김상우 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8·19차 인재영입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표, 김 교수,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2024.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 19호 김상우 국립안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방 소멸 대응 정책전문가'다. 험지에 공천된 김 교수는 자신의 출마를 지역에 대한 소명의식 때문이라고 밝히며 교육과 사회·산업을 연계하는 지방 소멸 방지 대책을 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동은 민주당에선 험지 중의 험지이지만 지역과 국가적 상황 속에서 제가 출마하는 게 필요하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앞서 지난 14일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안동에서 지방 소멸의 실상을 알리고 민주당의 가치를 알리겠다며 안동 지역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23일 김 교수를 경북 안동·예천에 단수 공천했다.

김 교수는 환영식 당시 "윤석열 정부는 겉으로는 지방시대를 외치고 있으나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서울 메가시티를 추진해 오히려 지방소멸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진정한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어가는데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고향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오성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석사 학위는 서울대에서 취득했으나 박사 학위는 다시 영남대로 돌아와 따냈다.

2004년부터는 안동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안동에 정착했다. 이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및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나 경북지역협의회 위원, 안동시발전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며 수도권과 지방, 특히 TK 지역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을 인식하고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고 한다. 김 교수는 동료 교수들,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지방소멸연구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지금 지방은 소멸 위기까지 와 있는데도 수도권에선 그 심각성을 지방에 사는 사람들 만큼 크게 느끼지는 못한다"며 "지방 소멸 대응 정책들을 마련하고 필요한 정책적 입법 활동을 제대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지방 소멸 대응, 균형 발전 정책과는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방소멸과 인구소멸 정책들은 대부분 출산율에 초점을 맞춰 지원 정책을 펴오고 있다"며 "사람들을 지방에 거주하게 하려면 '교육과 사회'의 연계가 이뤄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예컨대 교육과 산업을 연계해 청년의 유출 문제를 막고,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특화된 산업들을 육성해 산업과 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절실함을 갖고 지방에 이런 산업 정책이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이 제가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안동 지역 특화로 육성할 산업으로는 '바이오'를 꼽았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