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여론조사 시작…정우택·이종배·박덕흠, '3선' 감산만 적용
중진 3인, 하위 30% 해당 안 돼…경선통과 가능성↑
홍문표, 3선 감산에 과거 낙선 추가…'경선 포기'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22대 총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1차 경선 여론조사가 20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3선 이상 중진들은 모두 현역의원 평가(교체지수) 하위권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과거 낙선 경력으로 추가 감산이 적용된 홍문표 의원은 경선을 포기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경기·인천·충북·충남·제주 등 20개 경선 지역구에서 당원과 일반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두 조사 결과를 취합하고 가·감산 규정을 적용해 최종 승자가 갈린다.
당은 이번 경선에서 동일지역 3선 이상 의원에게 15%의 감산을 일괄 적용한다. 또 현역의원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평가 하위자 10%~30%에 대해 20%를 감산한다.
이번 경선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중진 의원인 정우택(충북 청주상당)·이종배(충북 충주)·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 등 4명의 지역구다. 뉴스1 취재 결과 이들은 모두 교체지수 하위 10~30%에 포함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 등 3명은 이번 경선에서 '3선 의원 15% 감산'만 적용됐다. 다른 감산 요인이 없는 만큼 현역의원 평가 하위 30%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5% 감산을 받지만 경선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60점을 득표할 경우 15%(9점)를 감산해도 총 51점을 얻어 과반(총점 100점)을 기록할 수 있다. 현역 인지도와 당원 조직력에서 앞서는 만큼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홍문표 의원은 3선 이상 15% 감산과 13·14·15·16대 총선에서 청양·홍성 지역 낙선으로 20% 감산이 추가돼 총 35%가 감산된다. 가령 70점을 득표해도 35%(24.5점)을 잃게 돼 최종 득표는 45.5점으로 떨어지는 등 감산 규모가 커 경선 통과가 어렵다. 그는 반발했지만 당이 수용하지 않자 전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 밖에도 이번 경선에 포함된 현역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 초선)과 이태규 의원(경기 여주·양평, 재선)도 감산 요인이 없어 현역 의원 하위권에 해당하지 않아 공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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