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유동규, 계양을 출마 준비…"이재명이 나간다면 나도"
주소지 계양을로 옮겨…원외정당 또는 무소속 출마 고심 중
"이재명, 나와 같은 범죄…내 출마가 이상하면 이재명도 이상"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해당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을 이르면 다음 주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이 대표와 내가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내가 나가는 게 이상하면 이 대표가 나가는 것도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주소지를 인천 계양을로 이미 옮겨놨다는 후문이다. 그는 원외정당 후보로 나설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르면 다음 주, 늦으면 설 연휴 이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6일 공판에서 언성을 높이며 맞붙다 재판부가 제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8월부터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해 민간사업자들이 7886억원 상당의 이득을 보게 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민간업자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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