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표 정치개혁안, 생각의 얕음 보여줘"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사과 요구 망설이면 아무 감동 없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정치개혁안과 관련 "깊이 생각하지 않은, 생각의 얕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이 발표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관행 근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천 위원장은 "너무나 촘촘함이 떨어지고 구체성도 없다"며 "(국회의원 수 50명 감축은)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건지 지역구를 중대선거구화해서 사람 수를 줄이겠다는 것인지가 빠져있고 왜 50명인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판기념회는 법정시한이 지났다. 왜 법정시한 전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돈 받을 것을 다 받고 나서 일부러 뒷북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총선 90일 전부터 출마 예정자의 의정보고회, 출판기념회 등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22대 총선 출마 예정자는 지난 11일부로 이런 유사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천 위원장은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번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책값 이상으로 받았던 정치자금을 토해내야 의미가 있지 4년 뒤의 일을 어떻게 아느냐"며 "포퓰리즘적으로 툭툭 (정치개혁안을) 던지고 그마저도 뒷북"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여당 내부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한동훈 위원장의 근본적인 입장 변화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검사 한동훈의 모습은 영부인이건 누구건 걸렸으면 수사하고 처벌받아야 됩니다(라는 말이) 나와야 되는데 사과 건의를 가지고 망설이고 있다면 아무 감동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