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르면 내일 복귀…민주당 분열 막을 대안은?

비주류 제3지대 띄우기…추가 탈당, 분당 가능성도
"공정한 공천 심사 필요…직접적 메시지로 탈당 막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17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부산 일정 중 흉기에 습격 받은지 약 2주 만이다.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정치권은 공정한 공천 심사로 당내 동요를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빠르면 17일 당무에 공식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그간 돌보지 못한 당내 현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회복 치료를 하는 동안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빨라졌다.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혁신계를 자처했던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연일 연대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신경민 전 의원·최성 전 고양시장 등도 탈당 행렬에 동참했다. 공천 과정에서 비주류가 추가 탈당할 경우 제3지대 세력은 더 확대될 수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장 당내 추가 탈당을 막는데 전력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당 안팎에선 공정한 공천을 고리로 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분당을 막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정치권에선 본격 가동 중인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경우 최고위원회 심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하는 만큼 당대표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이 반복된 바 있다.

이미 친명(친이재명)계의 비명계 지역구 자객 출마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대표가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원팀론'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이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2일 공관위 첫 회의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을 통해 "공정한 공천관리는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투명한 공천관리로 최고의 인재들을 국민께 선보여 드려야 한다"며 "혁신 공천으로 미래의 희망을 선사하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 당대표가 공관위가 제대로 된 공천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하게 공천하면 탈당의 명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비명계에) 다음 대선까지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민주당의 대의에 함께 하자고 손을 잡고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이 대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