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2주만에 복귀 앞둬…분열 위기 어찌 봉합할까

비주류 탈당 후 신당으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
신당 공세에 대응하고 동요 막기 위해 주력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17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부산 일정 중 흉기에 습격 받은지 약 2주 만이다. 이 대표는 당장 비주류 탈당으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다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빠르면 17일 당무에 공식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그간 돌보지 못한 당내 현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장 당내 분열 차단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가 회복 치료를 하는 동안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빨라졌다.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혁신계를 자처했던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연일 연대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해 준비 중인 '새로운미래'는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주축인 '미래대연합'은 내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역은 아니지만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신경민 전 의원·최성 전 고양시장 등도 탈당 행렬에 동참했다. 공천 과정에서 비주류가 추가 탈당할 경우 제3지대 세력은 더 확대될 수 있다.

게다가 비주류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조성주 전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이 이끄는 '새로운선택'과 연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대표는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 대표는 신당행을 택한 이들의 민주당에 대한 공세에 대응하고 당내 동요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당 안팎에선 보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