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칼자루' 쥔 국힘 공관위원…70년대생·법률가·전문직 포진
이종성·이철규·장동혁 포함…"'공관위원 총선 불출마 규정 없어"
법조계·70년대 이후 출생 10명 중 5명 달해…평균 연령 55.6세
- 조현기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과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등이 포함된 공천관리위원회 10인 명단을 발표했다.
10명 중 5명이 법률가,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구성했을 정도로 법조인과 789세대를 전면 배치했다. 법조계뿐만 아니라 전문직군도 대거 포함됐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평균나이가 43세였던 것에 이어 공관위까지 평균 연령 55.6세로 이번에도 789세대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관위원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10명으로 구성된 공관위는 정영환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위원 6명, 당내 위원 3명으로 구성됐다.
당내 위원은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과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장동혁 사무총장 등 3명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비대위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관위 인선에 '윤심(尹心)이 작용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저고, 공정하고 설득력있고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외부위원으로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변호사(45) △유일준 전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58) △윤승주 고려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54) △전종학 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54) △전혜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49) △황현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56)가 참여한다.
외부위원 중에는 총선 출마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원외에서 온 외부위원들은 선거에 안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의 불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규정이 있지 않다"며 만일 공관위원이 공천을 출마하는 경우 "공천 시스템은 룰이 정해져있고 그 룰에 맞출 것이며 공관위원장과 제가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관위 구성에는 '법률가'와 '70년대 이후 출생자'가 눈에 띈다.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법률가 출신이 절반에 달한다.
한 위원장은 "국회는 입법부고 법률을 만드는 곳이고, 법률 전문가가 배제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실제로 국회에는 많은 법률가가 있고, 민주당 공관위원 중에서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도 "(공관위의 일이) 기준을 잡는 작업이니까 법조인와서 '천하위공(天下爲公·천하는 모두의 것)' 정신으로 사심없이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위원으로 참여하는 문혜영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 석사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유일준 전 비서관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변호사다.
전종학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뒤 특허청 감사자문위원을 지냈고 현재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겸 경은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다.
아울러 외부위원 6명 중 4명은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60년생인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해 공관위원 전체 평균 연령은 55.6세다. 의학·금융·관광 등 전문직군에서도 공관위원으로 많이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윤승주 교수는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병원 임상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임상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근무 중이다.
전혜진 이사는 미국 뉴욕대에서 호텔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부회장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로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학과장이기도 하다. 황현준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후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관위와 공관위원은 아주 실무적인 부분을 살펴보는 곳"이라며 "정말 이길 사람인지 그리고 공정한지를 정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전문직군을 선발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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