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안영근 등 12명 이준석 신당 합류…"통합정치 구현"

개혁신당, 5일 오전 기준 당원 3만명 돌파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허은아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의원을 포함한 12명이 5일 이준석 신당(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국민의힘을 비롯해 과거 국민의당, 민생당 등에서 활동했던 정치인들이다.

문 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거대 양당의 극단적 진영 정치는 이재명 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 테러까지 발생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국민 분열을 치료할 대안과 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과 정부는 입으로만 '공정과 상식, 자유를 외치고 야당은 국회 다수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있다"면서 "총선에서 개혁 신당과 미래를 설계하겠다"며 신당 참여 배경을 전했다.

이날 신당 참여를 선언한 이들은 현직 국민의힘 소속부터 과거 국민의당에서 활동했던 이들이다.

국민의힘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 전 의원을 비롯해 안영근 전 의원, 강원 전 국민의당 중량을 지역위원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강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연기 전 김동연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이재웅 전 국민의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장석남 전 국민의당 충북 청원구 지역위원장,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이 신당에 합류한다.

개혁신당 가입자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신당에 가입한 17개 시도별 가입 당원은 총 3만2745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 1만9641명으로 전체 가입자 수의 60%를 차지한다.

정당법에 따르면 당원이 1000명 이상인 시도당을 5개 이상 보유해야 정당 창당이 가능하다. 개혁신당의 경우 △서울 △경기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인천에서 1000명을 넘긴 만큼 오는 20일엔 후속 절차를 거쳐 창당 작업을 완료할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향후 야권의 또 다른 신당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과 빅텐트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만큼 어떤 합당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앞서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이 전 대표 측과 적절한 시기에 대화해 볼 생각"이라며 오는 8일 예정된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 혁신' 토론회가 기회가 될지 두고 보겠다고 했다. 광주에서 열리는 이 토론회에는 천 위원장과 이 전 대표 측의 신경민 전 의원이 참석, 양측의 빅텐트를 위한 물밑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