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부적격' 민주 비명계 반발 지속…"경쟁 피하려 링에서 내쫓아"
김윤식 "조정식의 경쟁자 제거…전과 해명해야"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의신청도 기각된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조정식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이용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이라며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까지 공정한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저를 링에서 내쫓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전 시장이 지원한 경기 시흥을은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다.
김 전 시장은 "현재 대표적 친명(친이재명)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본인의 음주측정 거부와 선거공보 허위경력 기재 전과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며 "당 역시 묻고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많은 당원과 민주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 온 민주당 정신과 역사가 무너지고 있다. 당 대표 주변에서 당 대표의 눈을 흐리며 자신 권력 쌓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민주당 혁신과 바로세우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시장은 당에 경기 시흥을 총선 예비후보로 지원했으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부적격 처리했다. 김 전 시장은 이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예비후보자자격심사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전날 이를 기각했다.
김 전 시장과 같이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의신청도 기각된 최성 전 고양시장은 전날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찟하고 분노스럽다"고 비판했다.
최 전 시장은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며 그가 지원한 경기 고양을은 친명계 한준호 의원의 지역구다.
최 전 시장은 "진짜 민주당을 만들고 정말 깨어있는 시민들과 행동하는 양심 세력과 함께 개딸과 태극기 부대가 아닌 원칙과 상식을 지닌 민주주의 실천행동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김 전 시장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다"고도 밝혔다. 친낙계 원외 조직인 민주주의 실천행동을 언급하며 출마 강행 등의 반발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김병기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지원했다가 같은 과정으로 탈락한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전날 "중앙당 최종 통보에 따라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더욱 생각난다. 마음 속 한을 표현할 수 없어 더욱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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