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국회 운영위 與 불참 속 10분 만에 파행
윤재옥 위원장 "여야 간 일정 협의 이뤄지지 않아"
박주민 간사 "한동훈,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해야…운영위 정상 가동"
-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2일 더불어민주당 요구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가 10여분 만에 산회했다. 민주당은 운영위 파행에 거세게 반발했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10여분 만에 끝났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가안보실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김건희 여사 금품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등 국정 현안을 들어 운영위 전체회의 개의요구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국회 위원회의 의사일정은 국회법 제49조 제2항에 따라서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진행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오늘 회의의 의사일정은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지금 여러 현안을 놓고 확인해야 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지난 번에도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고, 이번에도 진행되지 못 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걱정 측면에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중랑구 주택공급 현장 시찰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명백히 사전 선거 운동이고 선거 개입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용빈 의원도 "대통령실과 정부가 국정 논란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삼권 분립 하에 국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며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기 문란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지금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실 국가안보실과 해병대 사령관 쪽 전화 통화 있은 후에 국방부가 사건 기록을 회수하겠다고 경찰에 통보한 사실 밝혀졌고, 이와 관련해서 명백하게 수사 개입을 정부가 누가 지시했는지 군검찰의 허술한 조사는 누가 개입했는가 대통실이 과연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철저 조사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국민적 인식이 있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실 눈치를 보고 있는 경찰과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선 운영위원장인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운영위 간사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만 참석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과정에서 과도한 의전을 요구해서 대사가 조치됐다는 등 계속해서 잡음과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저희들이 점검하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쪽에서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새로 비대위원장이 오는 만큼 대통령과의 관계가 재정립되길 바란다"며 "시금석 중 하나가 운영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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