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실패 책임 면죄부…총선 출마자 도망친 자리 채우는 개각"
"쇄신 거부하는 대통령의 개각, 국민이 심판할 것"
-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한 것을 두고 "이번 개각은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는 도주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도주 개각이라지만 급하게 자리를 채우려고 후보자의 전문성마저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최상목 경제수석을 경제부총리에 중용해 경제정책 전반을 맡기겠다니 사람이 그렇게 없나"라며 "도덕적 결격 사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대통령의 지시를 충직하게 이행하면 그만이라는 발상인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외교부 관료 출신을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고 경영학과 교수를 보훈부 장관으로 등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번 개각이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국정 실패의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쥐어준 개각이라는 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어야 마땅한 사람들을 자신의 친위대로 총선에 내보내겠다고 판을 깔아준 꼴 아닌가. 이것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대통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말로만 변화를 운운하며 실제로는 쇄신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양두구육 개각을 국민은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60), 국토부 장관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62), 보훈부 장관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66), 농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56), 중기부 장관에는 오영주 현 외교부 2차관(59), 해수부 장관에는 강도형 해양과학기술원장(53)을 지명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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