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 '김포 서울 편입' 부정적…서울·경기민도 '과반 반대'

한국갤럽 김포시 서울 편입 여론조사…긍정 24%, 부정 55%
부정 여론 서울 57%, 경기·인천 59%…무당층·중도층도 반대

국민의힘이 김포시 등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3일 경기도 김포시의 한 거리에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 좋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서울시민과 경기·인천시민 등 수도권 시민들도 60% 가까이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11월2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응답은 '좋게 본다' 24%, '좋지 않게 본다' 55%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21%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긍정 24%, 부정 57%로 반대 의견이 33%p 높았다. 경기·인천도 긍정 24%, 부정 59%로 60% 가까이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광주·전라는 긍정 17%, 부정 62%로 부정 의견이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은 긍정 30%, 부정 41%를 기록했으며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25%, 부정 48%였다. 전국 모든 지역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셈이다.

연령별로는 전 세대에 걸쳐 부정 의견이 더 높았다. 부동산 수요층 인구가 많은 30대는 긍정 15%, 부정 66%였으며 40대는 긍정 10%, 부정 75%로 반대 의견이 가장 많았다.

18~29세는 긍정 28%, 부정 47%였으며 50대는 긍정 26%, 부정 59%로 집계됐다. 60대는 긍정 35%, 부정 40%를 보였으며 70대 이상은 긍정 30%, 부정 38%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찬반이 갈렸다. 다만 보수층과 무당층, 중도층은 대체적으로 반대 의견이 더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41%, 부정 32%로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10%, 부정 80%로 반대가 우세했다. 무당층은 긍정 18%, 부정 53%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보수층은 긍정 37%, 부정 42%로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중도층은 긍정 20%, 부정 62%였으며, 진보층은 긍정 12%, 부정 75%를 기록해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응답률은 14.0%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누리집)를 참고하면 된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