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읍면 4명 중 1명 '농·어촌 특별전형'…"서울 편입 면밀 검토"

농·어촌 특별전형 가능 고등학교 5곳 851명 중 228명 혜택
박상혁 "김포시민들, 지역 발전 없이 특례 제도만 사라지는 것 우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김도엽 기자 = 김포시 읍·면 단위 고등학교에서 4명 중 1명이 대학 진학시 농·어촌 특별전형을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김포 농·어촌 특별전형이 사라져 대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 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포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5개 고등학교 학생 수는 2022년 기준 851명이었다. 이 중 228명이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4분의 1 수준의 학생들이 실제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5개 전체 고등학교 농·어촌 특별전형 합격자가 취합 된 것은 2022년이 처음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고촌고가 75명(전체 고등학교 3학년생 311명 중 24%)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는 △양곡고 70명(195명 중 35%) △통진고 46명(165명 중 27%) △하성고 27명(64명 중 42%) △마송고 10명(116명 중 8%) 순이었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지역 학생들을 기회 균형 차원에서 대학 정원 외로 선발하는 제도다. 행정구역상 읍·면에 속한 고등학교의 학생만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김포의 경우 통진읍과 고촌읍, 양촌읍, 대곶면, 월곶면, 하성면 등 6곳이 해당한다.

서울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행정구역에 동만 둘 수 있다. 이에 따라 김포가 서울에 자치구로 편입되면 읍·면 지역이 동으로 전환되기에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상혁 의원은 "김포시민들은 지역 발전 없이 특례 제도만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서울 편입 논의가 아이들의 미래까지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