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3% 경제성장 방식, 국민 현혹하는 탕후루 정책"

"이재명이 옳은지, 국민의힘이 옳은지 여야 대표 회담 제안"
"민주, 김포 편입 찬성·반대 밝히는 게 공당의 도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민선8기 2차년도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제2차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비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 경제 성장론은 한순간 국민을 현혹하는 '탕후루 정책'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주장하는 방안은 일단 빚을 내서라도 쓰고 보자는 내용으로 우리나라 재정, 경제에 악영향을 주며 국제기구 권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방법"이라며 "한순간 달콤하지만 결국 건강을 해치는 탕후루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건 우리가 경계해야 할 나쁜 정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 3%는 국민의힘도 간절히 바라는 사안으로 당무 복귀 후 정부·여당의 경기 회복 노력에 뜻을 같이하는 이 대표의 말씀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다만 이 대표가 해법으로 제시한 방식은 낙제점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구체적 재원에 대한 고민은 전무하고 경제를 병들게 만드는 선심성 정책만 한 보따리 풀어놨다. 이것은 따뜻한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진정으로 3% 경제 성장을 바란다면 경제 살리기 법안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 대표가 주장하는 경제 살리기 방법이 옳은지 우리 당이 주장하는 경제 살리기 방법이 옳은지 그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재차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는 "주민을 위해 행정 구역이 존재하지 행정 구역을 위해 주민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이란 대원칙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근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4대 특구 도입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비수도권에서도 주민의 뜻을 모아 지역벌 거점 역할을 할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주면 주민의 뜻을 존중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느니, 지역 갈라 치기라느니 하면서 품위 없는 논평을 할 게 아니라 김포시 서울 편입을 찬성한다는 건지, 반대한다는 건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공당의 도리"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