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 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 존치 촉구 결의안 공동발의

우원식 의원 대표발의 "철거 계획 백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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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권과 무소속 의원 181명은 24일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 등 존치 촉구를 위한 국회 결의안을 발의했다.

홍범도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카자흐스탄 독립운동가후손 청년회 등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흉상 철거 계획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고 국군과 독립군, 광복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윤석열 정부의 역사 전쟁"이라며 "이번 결의안은 지난 윤석열 정부 역사 왜곡에 맞서 싸운 독립 유공자 단체와 국민의 의지가 담긴 명령"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결의안의 요구대로 육사가 추진하는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흉상 철거를 백지화하고 '독립전쟁 영웅실'을 복구해야 한다"며 "광복군과 독립군이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자랑스러운 독립전쟁의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국군의 정통성 법제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 발의한 이은주 정의당 의원도 "윤석열 정부의 이념 중심의 편향적 국정 운영과 독립군 역사 지우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육사의 독립 영웅 흉상 등 존치 촉구를 위한 국회 결의안을 시작으로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에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는 "육사 내 모셔진 다섯 분의 흉상을 철거한다는 결정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후안무치한 결정이다"며 "흉상을 현 상태로 존치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에 이어 지난 16일부터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전쟁 영웅실은 임진왜란, 6.25 전쟁, 베트남 파병 등 '국난극복사 학습실'로 바뀌는 것으로 전해졌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