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평고속도·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두고 공방(종합)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여야는 1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이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중간 결과 발표 등을 두고 맞붙었다.

국회 국토위는 이날 국회에서 국토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작부터 서울-양평고속도로에 화력을 집중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C분석 관련 세부 데이터를 하나도 주지 않고 국감을 코 앞에 둔 지난주 일방적으로 BC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감을 방해한 것이자 그간 용역 과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왜곡과 조작이 포함된 엉터리 조사"라고 지적, 원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 장관은 사과를 거부했다.

김두관 의원은 "원 장관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며 "이 시점에선 서울-양평고속도로 문제를 정리해야 하고 원 장관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종식 의원은 "김 여사는 대통령 부인이고 나라 격도 있으니 김 여사 오빠를 증인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원 장관의 답변 태도를 두고도 문제 삼았다. 이소영 의원은 원 장관에게 "전문 지식 없이 일타강사를 왜 했는가"라고 했고,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목소리가 작은 게 아니라 유독 의자 뒤로 몸을 젖혀서 그러는 것 같다"고 했다.

원 장관은 "허리가 조금 불편해서 그런 것 같다"며 "제 편도 좀 들어달라"고 말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에 대해서도 "거의 해소된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을 적극 엄호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을 파고 들었다.

국토위 여당 간사 김정재 의원은 "국감에서 질의로 진실을 파헤치는 것인데 아무것도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왜곡과 조작이라고 밀어붙이는 것은 오늘 국감을 하나 마나 국감, 할 필요도 없는 국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김학용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통계 조작에 관여했다고 거론된 사람들이 김현미 전 장관과 장하성, 김상조, 이호승 전 정책실장 등"이라며 "진짜 억울하다면 나와서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정동만 의원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은 범죄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국민이 허탈하리라 생각한다. 문 전 대통령은 심지어 한술 더 떠 이를 두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자화자찬하기 위해 진실을 조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ddakbom@news1.kr